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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ID 대신할 근거리무선통신 `루비`

SamSiKi 2007. 5. 10. 11:51
국제전기표준회의(IEEE)가 기존 전자태그(RFID)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근거리 무선통신규격인 ‘루비’(RuBee:IEEE 1902.1)를 추진, 내년부터 보급확산을 예고하고 있다.

PC매거진 최신호에 따르면 IEEE는 저주파를 이용하는 루비의 장점으로 △물체를 가리지 않는 원활한 통신 △상대적으로 긴 통신거리 △저렴한 관련 기기 양산 비용 등을 꼽고 적극 지원을 꾀하고 있다.

◇루비 인기 급상승=실제로 루비는 수중과 땅속에서도 양방향 통신이 가능하다. 태그와 리더기의 통신거리도 900㎒ 기반 RFID가 수십㎝에 불과한 반면ㅔㅇ 루비는 반경 15m에 달한다. 이 같은 루비의 장점은 액체를 비롯한 주위환경에 대해 덜 민감하고 멀리 나가는 450㎑ 이하 저주파수 대역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루비는 또 시계용 리튬배터리 하나로 10년 이상을 쓸 수 있을 정도로 전력소모량이 적고 저렴한 가격에 루비태그와 리더를 양산할 수 있다.

무엇보다 큰 장점은 현행 IPv4 기반 인터넷 주소를 부여해서 루비태그를 붙인 화물이 언제 어디로 이동하며 어떤 상태(온도·습도)인지도 실시간으로 온라인 추적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월마트와 테스코·까르푸 같은 유통업계와 인텔·IBM·HP·파나소닉 등도 루비제품의 개발과 상용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내년 보급 예고= IEEE는 새로운 근거리 무선통신인 루비기반의 태그·리더 등 관련제품이 이르면 1년 뒤부터 유통업계에 실제로 보급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IEEE의 1902.1 워킹그룹회장이며 루비 전문회사 비저블애셋을 운영하는 존 스티븐스는 “RFID는 통신과정에서 전자파 신호가 99.9%를 차지하지만 루비는 자기장 신호가 99.9%를 차지한다”고 설명한다. 그는 또 ”루비는 수천개의 제품 태그가 한꺼번에 쌓여 있거나 알미늄 호일에 덮여 있어도 정확히 정보를 읽어낸다”고 자랑했다.

전문가들은 루비가 기존 RFID를 완전히 몰아내지는 않지만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강력한 통신능력으로 물류분야에서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한다. 대형할인점에서 도입하는 RFID의 경우 알미늄 호일에 싸면 계산대의 보안장치도 인식을 못하지만 루비는 이런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다. 또 창고 전체에 쌓인 물품들의 내력도 루비를 도입하면 일일이 리더를 대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보급의 장애는=물론 루비의 보급과 관련해 기존의 RFID를 급속히 대체하리라는 섣부른 전망을 하기는 쉽지 않다.

무엇보다도 물류산업계 사람들이 기존에 사용되던 RFID를 당장 이것으로 바꾸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들 수 있다.

게다가 기술적인 면에서 RFID에 뒤지는 부분도 간과할 수 없다. 저주파수를 사용하는만큼 정보인식속도가 초당 10회에 불과해 고주파수를 쓰는 RFID제품의 인식속도(초당 100∼200회)보다 크게 떨어진다.

시장조사기관 IDC의 RFID전문가 피터 아벨은 “루비는 802.11기반의 무선랜·지그비(Zigbee)와 네트워크에 연결되지 않은 일반 RFID의 간극을 채운다”면서 근거리 무선통신분야에서 지그비·블루투스와 맞먹는 새로운 다크호스가 등장했다고 평가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etnews.co.kr

○ 신문게재일자 : 200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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