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병일의 경제노트, 2007.6.13)사람들에게 오래된 과거를 회사하게 하면 대부분 그 시절에 하지 않았던 것들에 대한 회한을 떠올린다.
그 이유는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보다 이미 저지른 일에 대한 후회를 더 많이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으로 들어가면 저지른 일에 대한 후회보다는 하지 못했던 일에 대한 후회가 더 크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자기 방어에 집착하지 말고 자기 밖의 세상을 향해 접근하라. 다른 사람들에게 다가갈 때, 새로운 일을 접했을 때 늘 접근의 프레임을 견지하라.
그것이 두려울 땐 기억하라. 접근함으로 인한 후회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안주함으로 인한 후회는 시간이 지날 수록 더 커진다는 것을.
임종을 앞둔 어르신들께 인생을 살면서 가장 후회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여쭤보면, 대부분이 이런 저런 이유로 '하지 못했던 일'들을 꼽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납니다.
용기가 없어서, 여건이 안되서, 시간이 없어서... 이런 저런 이유로 시도하지 못했던 것들이 시간이 지난 뒤에는 마음에 사무치는 후회로 남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의 모습을 심리학적으로 설명해주는 글을 보고 인상적이었습니다. 저자는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보다 이미 저지른 일에 대한 후회를 더 많이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으로 들어가면 저지른 일에 대한 후회보다는 하지 못했던 일에 대한 후회가 더 크게 다가온다"고 설명합니다.
저자는 젊은이들의 사랑고백도 이 이론으로 설명합니다. 고백을 했다가 거절을 당하더라도 괜히 했다는 후회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고백도 못하고 세월이 지나가면 훗날 그것을 더욱 뼈저리게 후회한다는 얘깁니다.
실제로 그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지른 일'에 대한 후회는 시간이 흐르면 조금씩 사라지지만, '시도도 해보지 못한 일'에 대한 후회는 시간이 흘러갈 수록 더욱 절실해집니다.
방어적이고 소극적이고 현재에 안주하려는 태도보다는 적극적으로 시도해보고 세상에 접근해보는 그런 태도가 먼 훗날 뼈저린 후회를 하지 않도록 만들어주는 마인드인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