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병일의 경제노트, 2007.10.5)개념과 감성이 강조되는 시대에는 하이테크 능력을 바탕으로 한 하이컨셉과 하이터치 재능이 필요하다.
하이컨셉은 예술적,감성적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능력을 말한다. 이는 트렌드와 기회를 감지하는 능력, 훌륭한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능력, 언뜻 관계가 없어 보이는 아이디어들을 결합해 뛰어난 발명품으로 만들어내는 능력이다.
하이터치는 간단하게 말하면 공감을 이끌어내는 능력이다. 인간관계의 미묘한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 한 사람의 개성에서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요소를 도출해 내는 능력, 평범한 일상에서 목표와 의미를 이끌어내는 능력이다.
"산업화시대에서 정보화시대로... 이제는 하이컨셉의 시대로 가고 있다."
'프리 에이전트의 시대'로 유명한 다니엘 핑크의 생각입니다.
핑크는 좌뇌형 재능(분석,지식)을 갖춘 지식근로자들이 주역이었던 지식정보 시대에 이어, 이제는 우뇌형 사고(감성,직관)를 하는 사람들이 주인공이 되는 하이컨셉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말합니다.
'물질적 풍요'가 정신적인 가치에 대한 열망을 심화시키고 있으며, '세계화'가 화이트칼라의 업무를 해외로 이전시키고 있고, '자동화'가 화이트칼라에게서 일자리를 빼앗아가고 있는 시대. 이런 시대에는 논리적이고 선형적인 능력, 컴퓨터와 같은 디지털 능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창조 능력, 공감하는 능력, 큰 그림을 그리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그는 조언합니다.
그것이 바로 하이컨셉과 하이터치. 하이컨셉은 패턴과 기회를 감지하고, 예술적인 미와 감정의 아름다움을 창조해 내며, 훌륭한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언뜻 관계가 없어보이는 아이디어를 결합해 무언가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능력이라고 핑크는 설명합니다.
하이터치는 다른 사람과 공감하고, 미묘한 인간관계를 잘 다루며, 자신과 다른 사람의 즐거움을 잘 유도해내고, 목적과 의미를 발견해 이를 추구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핑크는 '미래인재의 조건'으로 6가지를 제시합니다.
1."기능만으로는 안된다. 디자인으로 승부하라."
2."단순한 주장만으로는 안된다. 스토리를 겸비하라."
3."집중만으로는 안된다.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4."논리만으로는 안된다. 공감이 필요하다."
5."진지한 것만으로는 안된다. 놀이도 필요하다."
6."물질의 축적만으로는 부족하다. 의미를 찾아야 한다."
거시적으로 우리의 사회경제는 농경시대에서 산업시대, 그리고 정보화시대로 이행해왔습니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그 트렌드를 읽고 준비한 사람과 읽지 못한 사람, 읽었어도 '저항'한 사람간에는 매우 큰 차이가 났습니다.
지식정보시대 이후의 시대가 핑크의 주장처럼 '하이컨셉의 시대'가 될지는 좀더 두고보아야겠지만, 새로운 시대의 특성을 예견하는데는 그의 생각이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그가 이야기하는 능력들, 그가 제시하는 미래인재의 조건들... 지금 나는 준비하고 있는지 점검해보면 좋겠습니다